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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신의 직장 new 취업 준비생들 사이에서 30개 공기업은 선망받는 직장이다. 채용 시즌이 열리면 취업 커뮤니티와 단체대화방이 들썩이고, 공고 링크가 순식간에 퍼져 나간다. 국가 경제와 공공서비스에 기여한다는 공적 가치, 공무원에 준하는 고용 안정성과 상대적으로 좋은 보수와 복지, 여기에 워라밸에 대한 기대까지 더해진 결과일 것이다. 우리 공사의 경우도 대체로 비슷하다. 지난달 끝난 2026년 신입직원 채용 경쟁률이 109대1을 기록했고, 지원 동기를 물어보면 안정성, 보수, 워라밸, 그리고 공공에 기여한다는 대답이다. 하지만 입사 후 1~2년이 지나면 이직을 고민하거나 실제로 회사를 떠나는 직원도 적지 않다. 이는 공기업의 단면만을 보고 지원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무슨 일을 하는지"는 알지만, "어떻게 일하는지"에 대해서는 충분한 정보 없이 입사한 것이다.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는 입사와 이직은 개인에게는 시간과 비용의 낭비를, 조직에는 채용과 교육의 반복이라는 대가를 지불하게 한다. 공기업이 하는 일과 함께 일하는 방식을 명확히 이해할 때 현명한 선택이 가능할 것이다. 공기업은 3가지 면에서 민간 기업과 확연히 다른데, 효율과 속도에 앞서, 절차와 책임이 전제돼야 하기 때문이다. 첫째, 자율성의 제약이다. 새로운 시도 하나에도 내부 규정과 협의 절차를 거쳐야 하고, 정부의 관리감독하에 유관기관 간 복잡한 조율이 뒤따른다. 특히 예산 편성부터 집행에 이르기까지 법령에 근거한 엄격한 규정을 준수해야 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혁신의 속도가 늦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둘째, 감사에 대한 부담이다. 내부 감사는 물론 국회의 국정감사, 감사원 감사 등 다양한 감사를 수시로 받는다. 그래서 실행의 성과만큼이나 감사에서 문제가 되지 않는 리스크 통제가 업무의 핵심이 된다. 공정한 업무 수행을 위한 필수 장치라지만, 때로는 도전적이고 적극적인 업무수행을 위축시키는 부작용을 낳기도 한다. 셋째, 경영평가에 대한 올인이다. 평가 등급에 따라 임직원의 성과급이 결정되는 구조 속에서, 공기업은 막대한 인력 자원을 경평 준비에 투입한다. 하나하나의 평가지표 득점에 집중하다보면, 미래 지향적인 업무를 놓칠 우려도 크다. 그럼에도 공기업의 업(業)에는 큰 보람이 있다. 국민경제의 토대인 에너지와 도로, 철도 등 물류 인프라를 제공하는 한편, 지역경제를 살리고,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기 때문이다. 민간이 단기 수익성에 집중하느라 감당하기 어려운 과제를 묵묵히 수행해내는 것이야말로 공기업의 본질적 사명인 것이다. 이러한 공기업의 현실을 가감 없이 공유하고자, 최근 우리 직원들은 공기업의 채용과 인사, 평가와 승진, 조직문화와 혁신에 이르기까지 공기업 라이프사이클 전 과정을 현장의 시선으로 담아낸 책을 발간했다. 공기업을 꿈꾸는 취업준비생들의 진로선택에 유용한 나침반이 돼줄 것이라 믿는다. 공기업은 결코 '신의 직장'이 아니다. 안정성과 보람이라는 가치 이면에는 엄격한 절차와 무거운 책임이 공존하는 현실을 직시하고 공기업의 문을 두드릴 때, 공기업은 개인과 조직 모두에게 성장의 터전이 되고, 더 나아가 국민 모두에게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조폐공사 2026-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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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공기업의 혁신 새 정부 성장정책의 최고 목표는 잠재성장률 반등이다. 1990년대부터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은 5년마다 1%포인트씩 감소했고, 현재 1%대 후반에서 2040년대에는 0%대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저출산·고령화 등으로 양적 성장이 한계에 도달한 상황에서 정부는 잠재성장률 반등을 위해 'AI 세계 3강' 도약 등 생산성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공기업도 과감한 혁신을 통해 생산성 제고에 기여해야 할 것이다. 31개 국내 공기업은 두 가지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먼저 민간기업 활동의 근간이 되는 전기, 가스 등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고 도로, 철도, 항만, 항공 등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AI 시대에는 안정적이고 저렴한 전력 공급이 경쟁력을 좌우한다. 그리고 공기업은 2024년 기준 매출액이 236조원, 고용인원은 15만여 명에 달할 정도로 경제적 비중도 상당하다. 공기업이 혁신을 통해 비용을 낮추고 서비스 품질을 높이면 공기업뿐 아니라 민간기업의 생산성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최근 대통령이 "공공기관 통폐합과 신설을 포함해 개혁에 속도를 내달라"고 내각에 주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기관 숫자를 줄이는 게 목표가 아니라 비효율을 걷어내고 공공부문의 생산성을 올리라는 요청인 것이다. 독과점이 많은 공기업은 시장의 힘으로 혁신이 어렵고 정부의 혁신 평가 기준이 필요하다. 그 기준은 국내 공기업이 같은 업종의 세계 최고 공기업을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에너지와 물류 서비스가 가격과 품질 면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져 민간기업의 혁신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의미다. 우리 공사도 세계 최고 수준의 화폐 기술을 바탕으로 혁신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화폐 수요가 감소하는 환경에서 세계 조폐기관들이 아직 새로운 길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가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첫째, 화폐 기술을 활용한 사업 확대다. 위·변조 방지 기술을 활용해 보안 인쇄와 짝퉁 방지를 위한 브랜드 보호 사업을 활발히 하고 있다. 또한 주화 제조의 압인 기술과 세공 기술을 BTS, 손흥민과 같은 국민 영웅의 기념메달 제작에 적용하고 있다. 둘째, 디지털 시대에서의 위·변조 방지 구현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모바일 주민증과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국민에게 제공하고 있고, 84개 지자체의 지역화폐 서비스와 1700만 가입자의 온누리상품권 앱을 통해 소상공인 지원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셋째, 발상의 전환을 통한 신시장 창출이다. 소각하던 화폐 부산물을 돈달력, 돈방석 등 화폐 굿즈로 재탄생시키고, 화폐 인쇄 기술로 고품격의 화폐 요판화도 제작하고 있다. 또한 국가 최고의 보안시설이라는 장점을 살려 유명 미술품과 금 등 소중한 국부의 보관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공기업은 경제안보와 AI 시대의 토대인 전력 등 에너지를 공급하고 경제의 혈맥인 물류를 책임진다는 점에서 혁신이 중요하다. 이는 민간기업의 경쟁력 제고와 국민 생활 안정의 기반이 된다. 공기업이 먼저 바뀌면 민간이 더 멀리 뛴다. 잠재성장률 반등을 위해서는 공기업 혁신이 우선돼야 할 것이다. 한국조폐공사 2026-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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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예술형 주화 만들면 K브랜드 가치 더 올라간다 현대 사회는 문화 경쟁 시대라 할 수 있다. 세계 주화 시장에도 각국 문화를 상징하는 예술형 주화가 있다. 국가 상징물을 주제로 귀금속으로 발행하는 국가대표 주화다. 법정 화폐 지위와 예술적 가치, 국가 상징성을 함께 지닌다. 미국은 독수리, 캐나다는 단풍잎, 중국은 판다 등, 국명을 언급하지 않아도 해당 국가를 상기시키는 주제를 쓴다. 이런 주화는 국가 이미지를 홍보하는 동시에 연간 3조원 정도의 시장을 형성한다. 프랑스가 예술형 주화를 내년 1분기에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문화 강국 자부심을 예술형 주화에 담아 국제적 위상을 확대하고, 국가 산업을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다. 그동안 잠재력은 컸지만 발행은 미뤄왔던 프랑스가 움직인 것이다. 구체적 디자인은 아직 미공개지만 1oz(31.1g)부터 1/10oz(3.1g)까지 총 4가지 크기의 금화를 출시하면서 기존 주요국과 마찬가지로 발행량에 제한을 두지 않는 등 공격적인 시장 진입을 선언했다. 또 구매한 금화만큼을 실물이 아닌 계좌에 보관하는 디지털 형식으로도 발행하겠다는 결정은 한국의 ‘KRX금시장’을 떠올리게 한다. 한국도 프랑스의 발행 시기에 맞춰 예술형 주화를 출시하면 어떨까? 세계 주화 시장에서 좋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먼저 문화적인 측면에서 프랑스가 강국이라면, 한국은 전통뿐 아니라 현대까지 아우르는 문화 강국이다. 우리 역시 다양한 전통과 긴 역사를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현대에서는 K팝으로 대표된 한국 콘텐츠가 이제는 드라마·음식·패션·게임·관광까지 그 한계를 뛰어넘고 있다. 특히 최근 ‘K팝 데몬 헌터스’ 등 전통을 재해석한 콘텐츠들이 세계로 퍼지면서, 한국 문화는 이제 트렌드를 좇아가는 게 아니라 개척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한국은 반도체·조선·자동차 등 전략 업종을 주력 산업으로 하는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이다. 또 연간 약 200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하고, 이들은 화장품·미용 등 K뷰티에 열광한다. 마지막으로 세공 기술 측면이다. 경주 APEC 정상회의 때 방한한 트럼프 대통령이 극찬한 ‘무궁화 대훈장’을 만드는 최고의 기술을 가지고 있다. 이런 기술력이라면 복잡한 도안과 고난도 마감을 요구하는 예술형 주화 역시 세계 최고 수준으로 제조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세 가지 경쟁력을 바탕으로 예술형 주화를 만들게 되면, 수출을 통한 국가 브랜드 가치의 제고와 함께 주화의 앞뒤에 들어가는 한국의 국가 상징물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우리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 국민 통합에 기여할 것이다. 이제 우리도 프랑스와 예술형 주화 분야에서 진검승부를 펼칠 자신감을 가져도 되지 않을까? 다만, 주화의 소재와 다양한 크기, 제조 방법, 국내외 유통 방법 등에 있어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프랑스 수준의 규제 여건이 필요하다. 새해에는 가치 보장과 상징성을 지닌 예술형 주화가 한국의 문화와 정체성을 세계에 알리길 바라며, 세계 최강 프랑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한국조폐공사 2025-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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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공기업, 알고 지원했니? 취준생들 사이에서 ‘로또보다 공기업’이라는 말이 있다. 누군가 채용 공고를 발견하면 단톡방이 들썩이고 링크는 번개처럼 퍼진다. 공기업은 이제 단순한 직장이 아니라 불확실한 시대가 만든 ‘마지막 안전지대’다. 2024년 기준 전국 327개 공공기관의 신규 채용 규모는 약 2만 명, 평균 경쟁률은 60대1이다. 조폐공사의 경우 54명 모집에 5000여 명이 몰려 9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렇게 많은 청년이 공기업으로 몰리는 이유는 단순하다. 불안정한 노동시장, 반복되는 경기침체 속에서 ‘국가가 보장하는 안정성’과 ‘균형 잡힌 복지’만큼 매력적인 단어가 또 있을까. 하지만 그 이면은 생각보다 복잡다단하다. 하나의 의사 결정을 위해 수차례 결재를 거쳐야 하고 작은 변화에도 규정부터 찾아봐야 한다. 자율을 요구받으면서 동시에 감시를 받는다. “일단 해보자”보다 “근거가 무엇인가”가 더 자주 등장한다. 안정은 편함과 같은 말이 아니다. 오히려 ‘실수 없이 완벽’해야 하는 공기업 일상의 다른 이름이다. 최고경영자(CEO)로 부임한 뒤 신입 사원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니 의외로 많은 이들이 ‘공기업이 무슨 일을 하는지는 아는데, 어떻게 일하는 곳인지는 모른 채 지원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와 관련된 책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막상 입사하고 나면 “생각보다 너무 바쁘고 힘들다”고 푸념하게 된다. 이런 점이 입사 후 실망하거나 조기에 퇴사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공기업을 향한 ‘철밥통’ 오해는 여전하지만 실제 현장은 훨씬 팍팍하다. 성과를 내야 하지만 절차의 정당성과 공정성도 지켜야 한다. 변화를 시도하면 ‘왜’라는 비판이, 규정을 지키면 ‘시대에 뒤처졌다’는 지적이 따라온다. 인센티브는 제한적이고 평가와 감사는 늘 곁에 있다. 하지만 공기업의 변화는 신중하고 느리지만 분명히 진행 중이다. 임직원들은 평가와 감사의 압박 속에서도 국민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와 지속 가능한 혁신을 묵묵히 추진하고 있다. 조폐공사의 사례가 이러한 고민을 보여주고 있다. 화폐 수요가 줄어드는 시대에 단순한 제조 기관으로 머물 수 없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위·변조 기술과 압인, 세공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사업을 창출했으며 디지털 신분증, 모바일 지역화폐 같은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공공형 핀테크 기업’과 문화 및 수출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는 셈이다. 공기업의 현실과 고민을 바탕으로 내년 초에 공기업의 속살을 보여줄 책을 출간할 예정이다. 올해 3월 디지털 시대에 대응한 조폐공사의 도전과 실패 그리고 작은 성공을 담은 ‘화폐기술의 미래’를 출간한 데 이어서 두 번째 공기업 이야기인 것이다. 책에는 조폐공사를 넘어 공기업의 일반적인 업무 수행 구조와 문화 그리고 그 속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일상과 입사부터 퇴직까지 라이프 사이클 등이 담길 것이다. 이 책이 공기업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에게는 실질적인 나침반이, 정책을 설계하고 감독하는 정부와 국회 및 감사기관에는 공기업 현장을 더 가까이에서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국민 여러분들은 이 책을 통해 철밥통의 속이 실제로는 얼마나 뜨거운지 직접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다. 한국조폐공사 2025-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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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공기업의 인사혁신 실험 ‘인사가 만사’라는 말은 어느 조직에나 통한다. 공정한 평가와 그에 따른 승진·보직 부여는 조직의 신뢰와 성과를 좌우한다. 인사는 직원의 역량을 키우고 동기를 부여하며 갑질과 같은 불건전한 문화를 바로잡는 출발점이기도 하다. 조폐공사도 이러한 인식 아래 인사제도 혁신을 추구했으며 나름의 성과도 거뒀기에 공유하고자 한다. 첫째는 관리자 역량평가 제도다. 유니클로 창업자는 “평가야말로 가장 좋은 교육”이라고 했다. 자신의 장단점을 알고 개선하려는 과정이 곧 성장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역량평가 제도는 2024년에 처음 시행됐으며 무작위로 선정된 함께 근무했던 직원이 상사의 장단점을 서술식으로 평가하고 그 결과는 본인에게 전달된다. 평가자의 익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외부 시스템을 활용해 추적이 불가능하게 했다. 최고경영자(CEO)도 예외가 없다. 장점은 명확하다. 관리자 스스로 단점을 개선하도록 유도하고 갑질을 예방하며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향후 간부 진입이 어려워진다는 것을 모든 직원들이 알게 했다. 다만 인사부서가 평가를 주관하다 보니 객관성 논란의 소지가 있어 내년부터는 외부 전문기관에 평가를 의뢰할 계획이다. 민간에서는 이미 널리 활용되고 있지만 공공기관에서는 아직 생소한 제도로 이런 시도가 다른 공공기관에도 확산되길 기대한다. 둘째는 외부 전문가 영입 활성화다. 공기업은 대체로 내부 순환 중심의 폐쇄적 인사로 환경 변화에 둔감하고 민간의 혁신 기법을 도입하는 속도도 더디다. 우리 공사는 이러한 한계를 깨기 위해 과감히 외부 인재 공모를 확대했다. 4명의 상임임원 중 한 명인 정보통신기술(ICT) 이사를 대기업 출신 전문가로 영입했고 홍보실장 자리에도 민간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를 채용했다. 또한 문화콘텐츠사업부장직을 외부에 개방해 화폐 굿즈 산업 활성화를 추진 중이다. 더불어 최근 5년간 ICT 사업 수행 인력의 34%에 해당하는 26명을 경력직으로 선발해 제조 중심 공기업에서 ICT 기반 기업으로의 사업 전환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조직 내 ‘메기효과’를 일으켜 민간의 효율적 기법이 스며들게 했으며 그 결과 조직 전반의 역동성과 경쟁력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다. 셋째는 특별승진·특별승급 제도의 활용이다. 공공 부문의 고질적 약점 중 하나는 성과에 대한 보상이 약하다는 점이다. 우수한 성과를 낸 직원에게는 특별승급을 시켜 평생 소득을 높이는 실질적 인센티브를 마련했다. 또 근무 연한이 부족해 승진이 어려운 경력직 직원에게는 특별승진의 기회를 열어 공정한 보상을 실현했다. 특히 특별승진은 ‘셀프 세일즈(Self Sales)’ 방식을 채택해 직원이 스스로 승진의 당위성을 입증하고 지원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이러한 혁신적 접근은 인사혁신처의 우수 사례로 선정되며 제도의 효과를 인정받았다. 이 같은 변화는 조직 내 도전 의식을 자극하고 성과 중심 문화를 정착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앞선 세 가지 실험은 공기업에서도 민간식 인사관리 기법이 충분히 작동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평가의 투명성, 외부 전문성, 성과 중심 보상이 맞물릴 때 조직은 스스로 성장한다. 인사를 바꾸는 것은 문화를 바꾸는 일이다. 조폐공사는 이 변화의 흐름을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혁신해나갈 것이다 한국조폐공사 2025-10-24
